[일사일언] '매운맛' 이라는 예방주사 Nov 27th 2012, 14:30  | 외국에 살 때 일이다. 요리사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식당 주방에서 매운 라면을 끓였다. 한 젓가락 먹고, 한 녀석이 데굴데굴 굴렀다. "피칸테!"를 연발하면서. 매워서 죽겠다는 말이었다. 술 마시고 상처 입은 속은 부드럽게 다스려야 하는 게 상식이다. 죽이나 달걀 요리 같은. 그러나 우린 그 상식을 종종 배반한다. 얼큰한 해장국(매운 양념 추가요!)이나 불 같은 짬뽕을 고른다. 그리고 외친다. "어허! 속이 시원하다." 음식도 자학이다. 세상이 맵고 피곤하니 매운 게 더 팔린다. 불황에는 치마가 짧아지고, 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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