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를 두고 명분이 없다느니 야합이라느니 구시렁거리지만 개미를 연구하는 내게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해마다 혼인비행에 참여하는 차세대 여왕개미가 지역마다 수만 마리에 이를 텐데 그들이 모두 짝짓기에 성공하고 제가끔 나라를 세운다고 생각해보라.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따로 없다. 나라를 세우기에 적절한 장소를 발견하면 여왕개미들은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된 날개를 떼어낸 다음 땅속 깊이 굴을 파고 그곳에서 천하를 평정할 군대를 양성한다. 날개 근육과 피하의 지방만으로 거의 같은 시각에 건국 대장정에 돌입한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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